친(親)함이란...
한 3주전 쯤인가?

매일 아침 6시에 보던 모닝와이드에 아나운서 한 명이 내머리에 들어와 버렸다.

그 사람이 언제부터 거기에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제서야 그 사람의 존재를 알

게 되었다. 존재를 인식하고 나니, 저녁 6시20분에 방영하는 생방송 투데이에서도 그

사람을 보게 되었다. 불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요즘은 애청자가 되어버렸다. 그다지 이쁜 얼굴은 아니다. 평범한 외모이지만, 매일같

이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는 까닭에 그 익숙함이 참 좋다.

대화를 하다가 말이 끊긴 어색한 침묵의 순간도, 서로가 친해지고 있는 과정이라

고 한다.
그 어색함을 불편하게 생각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무엇을 하거나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같이 무엇인가를 한다면, 밥을 먹거나 물건을 같이 사거나 하는 일상적인 그런 것들...

함께 한다는 것, 그거면 족하다.

2004. 9. 11. 토 오후 05:08 비

- 끄적거린 일기장을 들춰보다가...
by Oblivion | 2004/09/11 17:07 | 순간에서 영원을 생각하다 | 트랙백 | 덧글(0)
내가 선인장 화분 하나 사줄까?
누구나 말동무가 필요하다. 함께 웃어주고, 울어줄 수 있는 존재 말이다. 그냥 옆에 있

어주기만 하면 된다. 단지 그것뿐이다.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테니까...

힘들어보이는 너에게 괜찮은 녀석을 소개시켜 주려고 한다. 이녀석은 무슨 말을 하던

지 묵묵히 잘 들어준다. 한동안 신경을 안 써도 불평 한마디 없다. 언제나 같은 모습으

로 곁에 서 있다. 어쩌면 나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 나보다 내 역할을 더 잘 해낼 것

같으니까...

넌지시 한마디 건내본다.

'내가 선인장 화분 하나 사줄까?'

2004. 9. 6 월 오후 07:42
by Oblivion | 2004/09/11 16:39 | 순간에서 영원을 생각하다 | 트랙백 | 덧글(0)
한 때...
그렇게나 뜨겁게 우리나라를 달구었던 역사 왜곡...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조용하다. 역시나 한 때다.

나폴레옹이 말했다.

'역사란 합의된 우화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는 항상 승자에 의해 씌어진다. 승자는 자신들의 이유를 정당화하고, 패자의 명예

를 손상시키는 역사를 쓰기 마련이다.

결국 역사는 한 쪽의 설명일 뿐이라는 말이다.

좀 삐딱한 생각일지는 몰라도, 우리나라는 항상 당하고만 살아왔다.

이웃나라인 중국, 일본은 침략, 약탈만 일삼았다. 분단 이후에는 같은 민족인 북한이

남한을 공격했다.

나는 지난 24년간 이렇게 교육받았다.

그렇다고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20년 후, 우리 자식들이 고구려가 중국의 역

사라 배우게 될까봐 심히 걱정스러울 뿐이다.

2004. 9. 8 수 오전 08:32

by Oblivion | 2004/09/11 16:34 | 순간에서 영원을 생각하다 | 트랙백 | 덧글(0)